시
[도종환] 물결도 파도도 없이
지갑 속의 학생수첩
2015. 2. 12. 15:27
그리움도 설렘도 없이 날이 저문다
해가 가고 달이 가고 얼굴엔 검버섯 피는데
눈물도 고통도 없이 밤이 온다
빗방울 하나에 산수유 피고 개나리도 피는데
물결도 파도도 없이 내가 저문다
- 도종환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