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로 오신 선생님께서
아버지 자랑을 해보자 하셨다
우리들은
아버지 자랑이 무엇일까 하고
오늘에야 생각해보면서
그러나
탄 캐는 일이 자랑 같아 보이지는 않고
누가 먼저 나서나
몰래 친구들 눈치만 살폈다
그때
영호가 손을 들고 일어났다
술 잡수신 다음 날
일 안 가려 떼쓰시다
어머니께 혼나는 일입니다
교실 안은 갑자기
웃음소리로 넘쳐 흘렀다
- 임길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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